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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모든 능력은 타고나는 것인가, 만들어지는 것인가?
《아웃라이어》의 저자 말콤 글래드웰은 그의 저서에서 평범한 사람도 무슨 일이든 1만 시간을 훈련하면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1만 시간 법칙’을 주장한 바 있다. 이 법칙의 맹점을 지적하며 화제를 일으킨 사람이 있다. 바로 《프로퍼블리카》의 기자이자, 이 책 『스포츠 유전자』의 저자인 데이비드 엡스타인이다.
그 자신이 열정적인 육상 선수이기도 했던 엡스타인은 이 책에서 스포츠에 대해 우리가 가지고 있던 기존의 관점을 완전히 전복시킨다. ‘본성 대 양육’이라는 아주 오래된 논쟁부터 비교적 최근의 ‘1만 시간 법칙’에 이르기까지, 운동선수들에게 결정적 영향력을 행사해 온 다양한 이론들을 재해석하고 때로는 반박한다.
저자는 최신 과학 이론과 전 세계에서 수집한 현장감 넘치는 인터뷰를 바탕으로 “최고의 자리를 위해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말한다. 그는 과학, 특히 유전학을 통해 이를 설명하는데, 연습의 효과는 개인의 특성에 따라서 또 작업의 종류에 따라서도 달라진다는 것이다. 더 빨리, 더 높이, 더 강하게 위대해지고자 하는 이들이 눈여겨보아야 할 책이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목차
들어가는 말스포츠 유전자를 찾아서
1장여자 언더핸드 투수에게 패배하다
2장두 높이뛰기 선수의 이야기
3장메이저 리그 선수의 시력과 역사상 가장 뛰어난 아동 운동선수
4장남자는 왜 젖꼭지가 있을까
5장훈련 능력이라는 재능
6장슈퍼아기, 불리 휘핏, 근육의 훈련 가능성
7장체형의 빅뱅
8장비트루비우스적 NBA 선수
9장우리는 모두 흑인이다(따지자면)
10장자메이카 단거리 육상의 전사-노예 이론
11장말라리아와 근섬유
12장칼렌진족은 모두 잘 달릴까?
13장우연히 발견된 세계 최고의 재능 거름망(해발 고도 )
14장썰매개, 울트라 마라톤 선수, 게으름뱅이 유전자
15장고통스러운 유전자
16장금메달 돌연변이
에필로그완벽한 운동선수
후기
감사의 말
주와 인용문
찾아보기
옮긴이의 말
[예스24 제공]
출판사 서평
더 빨리, 더 높이, 더 강하게!
위대해지고자 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스포츠 바이블
“엡스타인은 엘리트 운동선수들과 그들의 업적을 평가하는 기준을 영원히 바꿔 놓았다.”
- 맬컴 글래드웰, 『아웃라이어』 저자
ㆍ 「뉴욕 타임스」 베스트 셀러
ㆍ 「워싱턴 포스트」 2013년 주목해야 할 논픽션
ㆍ 『퍼블리셔스 위클리』 2013년 최고의 책
ㆍ 『러너스 월드』 2013년 올해의 책
맬컴 글래드웰의 《1만 시간 법칙》을 정면으로 반박하며 주장으로 화제를 일으킨 『프로퍼블리카』의 기자 데이비드 엡스타인의 첫 책이다. 2014년 TED 강연(「Are Athletes Really Getting Faster, Better, Stronger?」)과 그해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구입한 책으로도 유명하다. 한국에는 2014년 세계지식포럼 주요 연사로서 방문한 바 있다. 그 자신이 열정적인 육상 선수이기도 했던 엡스타인은 이 책에서 최고의 운동선수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탁월함의 비밀을 파헤친다. 《본성 대 양육》이라는 아주 오래된 논쟁부터 비교적 최근의 《1만 시간 법칙》에 이르기까지, 운동선수들에게 결정적 영향력을 행사해 온 다양한 이론들을 재해석하고 때로는 반박하며 기존 스포츠 과학이 가지고 있던 관점을 완전히 뒤바꿔 놓는다. 최신의 스포츠 과학 이론과 전 세계에서 수집한 다양한 사례를 바탕으로 흥미롭고도 놀라운 이야기를 만들어 낸 엡스타인은 《최고의 자리를 위해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말한다. 최고를 목표로 하는 스포츠 꿈나무들과 부모, 지도자들, 그리고 스포츠를 즐기는 모든 이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1만 시간 법칙과 유전자
스웨덴의 스테판 홀름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높이뛰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쟁 선수들보다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가 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여섯 살 때부터 20여 년 동안 피나는 훈련과 함께 꾸준히 기량을 갈고닦았기 때문이다. 2만 시간이 넘는 기간이다. 매번 우승 후보로 거론되며 승승장구하던 그는 2007년 세계 육상 대회에서 바하마 출신의 도널드 토머스에게 왕좌를 내줘야 했다. 기존 선수들이 보여 주는 우아함과는 달리 우스꽝스럽게 허우적대는 동작으로 가로대를 넘는 토머스는 당시 높이뛰기를 시작한 지 고작 8개월밖에 되지 않은 초짜였다.
1만 시간의 법칙은 위의 사례를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맬컴 글래드웰은 그의 책 『아웃라이어』에서 평범한 사람도 무슨 일이든 1만 시간을 훈련하면 전문가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엡스타인은 이 법칙의 맹점을 지적하는데, 이미 어느 정도 경지에 오른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데다, 그 값이 평균치에 불과할 수 있다는 것이다. 체스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의 결과는 엡스타인의 주장을 뒷받침한다. 체스 선수가 마스터 수준에 오르는 데 걸리는 평균 시간은 1만 시간에 약 1,000시간이 더 필요했다. 게다가 한 기사는 고작 3,000시간을 연습하고 마스터 수준에 오른 반면, 다른 기사는 2만 3,000시간이나 걸렸다. 2만 5,000시간을 넘게 연습하고 연구했음에도 여전히 초보 마스터 위치에 도달하지 못한 기사도 있었다. 노력을 쏟는 시간의 편차가 매우 클 뿐만 아니라, 1만 시간의 두 배를 투자해도 최고 수준에 이르지 못할 수 있는 것이다.
엡스타인은 과학, 특히 유전학을 통해 이를 설명한다. 연습의 효과는 개인의 특성에 따라서, 그리고 작업의 종류에 따라서도 달라진다는 것이다. 미국의 심리학자 에드워드 손다이크는 실험을 통해 똑같은 훈련을 받는다 하더라도 개인 간의 차이가 벌어질 수 있고, 개인이 가진 초기의 우수한 능력과 훈련을 통해 향상되는 능력 사이에는 긍정적인 상관관계가 있음을 밝혀냈다. 즉 타고난 능력이 훈련을 통해 향상되는 능력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또 다른 심리학자 필립 애커먼의 연구도 눈여겨봐야 한다. 수퍼마켓 계산대 직원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그는 간단한 작업의 경우 연습에 의한 효과가 비슷하지만 복잡한 일의 경우엔 연습에 따른 효과의 차이를 오히려 더 벌려 놓는다는 것을 보여 준다. 노력해도 안 되는 게 있는 것이다.
두 세대, 총 아흔여덟 가족이 참가한 헤리티지 가족 연구는 유전자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더 잘 보여 준다. 연구자들은 5개월 동안 주 3회의 고정 자전거 훈련을 통해 참가자들의 최대 산소 섭취량VO2max을 측정했다. 그들 모두의 유전자 정보 역시 분석되었다. 훈련에 의한 VO2max의 증가량은 다양한 양상을 보였다. 하위 15%의 사람들은 거의 증가하지 않았고, 상위 15%는 50% 이상 증가했다. 각 참가자들의 VO2max 증가량은 그들의 초기 능력과는 무관했고, 유전자에 보다 큰 영향을 받았다. 연구자들은 이와 관련된 유전자 변이 21개도 발견했다. 21개 중 19개의 유전자 변이를 가진 참가자는 10개 이하를 가진 참가자에 비해 VO2max 증가량이 세 배 이상 컸다.
인간의 운동 능력은 진화하고 있는가
기록의 측면에서 보면 인간은 《더 빨리, 더 높이, 더 강하게》라는 올림픽의 모토를 충족시켜 왔다. 올림픽에서는 매번 세계 신기록이 작성되고, 인간의 한계라고 생각되는 지점은 계속 수정된다. 인간이 고작 한 세기 만에 새로운 종으로 진화할 수는 없는 노릇이기에, 이러한 기량의 향상은 자연스럽게 노력의 결과물이라는 인식으로 이어졌다. 1936년 전설적인 육상 선수 제시 오언스는 10.2초의 기록으로 100미터 세계 신기록을 작성했다. 2013년 우사인 볼트 세운 신기록은 9.77초였다. 단거리 종목의 특성을 생각하면 이러한 차이는 트랙 위 선수들 사이에 엄청난 거리를 만들어 낸다. 눈여겨볼 부분은, 생체 역학적 분석 결과 1930년대 오언스의 관절 움직임은 1980년대 칼 루이스의 그것만큼 빨랐다는 것이다. 또한 볼트가 철제 발판을 이용해 출발해 합성수지 위를 달릴 때 오언스는 정원용 삽으로 구덩이를 파서 출발 지점을 만들어야 했고 에너지를 훨씬 더 잡아먹는 타다 남은 재 위를 달렸다는 사실이다. 오언스가 볼트보다 빠르다는 결론을 내릴 수는 없다. 하지만 기록의 차이는 엄청난 거리가 아닌 한걸음 내로 좁혀진다.
《체형의 빅뱅》 현상은 스포츠 기록 향상에 큰 영향을 미치는 또 다른 요인이다. 20세기 초반까지만 하더라고 체육 교사와 코치들은 인간의 표준적인 체형이 모든 스포츠에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높이뛰기 선수와 투포환 선수는 둘 다 적당한 키에 평균 몸무게로 체형이 거의 똑같았던 것이다. 하지만 스포츠 과학의 발달과 함께 특정 종목에 맞는 특정 체형이 있다는 인식이 널리 퍼지게 되었다. 농구처럼 키가 커야 유리한 종목에서 선수들의 키는 더욱 커졌다. 키 큰 사람들 중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유리할 수 있는 종목인 농구로 모이게 된 것이다. 현재 NBA 선수 10명 중 1명은 키가 213센티미터(7피트)에 이른다. 다르게 표현하자면 20~40세의 213센티미터 이상 남성 6명 중 1명은 꿈의 무대인 NBA에서 선수 생활을 한다는 말이다. 체형의 빅뱅 현상은 기술의 발전과 결합하며 기록의 향상을 낳았다. 성공한 스포츠 스타는 금전적 보상과 명성을 얻는다. 극단적으로 특화된 신체 형질을 가진 선수들은 더더욱 특정 종목에 모여들게 되었다. 표준 체형의 시대와 비교하면 여러 종목에서 월등히 향상된 기량을 확인할 수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그 원동력을 단순히 노력의 결과로 볼 이유는 전혀 없다.
수치상의 기록 갱신은 분명히 일어나고 있다. 하지만 그 정도가 아주 조금씩이라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남자 육상 1,500미터의 경우 2000년 이후 아무런 기록 향상도 없다. 우사인 볼트가 큰 폭으로 세계 기록을 갱신하며 경제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지만 이를 노력 하나로 설명하려 든다면 다른 육상 선수들의 혹독한 훈련 과정을 과소평가하는 꼴이 된다. 한편 체형의 빅뱅을 연구한 팀 올즈는 새로운 신체 발굴을 위한 원천 집단 탐색은 거의 한계에 도달했다고 말한다. 몸집이나 체형 등 인체의 발전 속도가 느려지면서 스포츠 기록 향상도 느려지고 있다는 것이다. 엡스타인이 자고 일어나면 세계 기록이 깨지는 시대는 지나갔다고 조심스럽게 예상하는 이유다. 분명 세계 곳곳에서는 여전히 수많은 운동선수들이 세계 최고가 되기 위해 초인적인 노력을 하고 있음에도 말이다.
유전자라는 이름의 잠재된 능력
케냐 인구의 약 12퍼센트를 차지하는 칼렌진족은 마라톤 강국 케냐의 상위 육상 선수 4분의 3 이상을 차지한다. 그들의 운동 능력은 독보적이다. 미국의 역대 마라톤 기록을 살펴보면 결승점을 2시간 10분 내로 통과한 선수는 총 17명이다. 반면, 칼렌진족은 2011년 10월에 열린 마라톤 대회 하루 동안에만 32명이 같은 기록을 작성했다. 왜 그럴까? 체온을 낮추고 산소를 흡수하는 데 이상적인 그들의 체형이 마라톤에 최적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엡스타인은 타고난 신체 능력 뒤에 숨겨진 또 다른 요인에 주목한다. 어릴 때부터 달리기가 생활일 수밖에 없는 가난한 성장 환경과 세계적인 선수가 되어 배고픔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강한 동기 수준이 그것이다. 달리기는 그들이 할 수 있는 가장 첫 번째 선택이다. 그들에게는 더 나은 생활과 생존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유전적 재능은 의지와 노력 없이 발휘될 수 없다. 비록 그 의지와 노력 역시 타고난 재능과 완전히 분리된 것이 아니긴 하지만 말이다.
스티브 내시는 두 차례나 MVP로 선정된 최고 수준의 NBA 선수다. 캐나다의 축구 선수 집안에서 자란 그는 열두 살이 되어서야 농구를 시작했다. 유소년 리그에 참가하거나 유치원 때부터 일종의 체계적인 지도를 받는 많은 미국 소년들과 비교하면 5~8년이나 뒤처진 나이다. 하지만 내시는 아무런 문제없이 그들을 따라잡았고 역대 최고의 선수들 중 한 명이 되었다. 그는 다른 종목들에서 뛰어나다면, 그 나이에는 어떤 종목에든 쉽게 적응할 수 있다고 말한다. 농구를 시작하기 전까지 다양한 스포츠를 시험해 보는 《표본 조사 시기》를 거치면서 신체 및 심리적으로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종목을 찾은 것이다. 확신을 가지고 농구를 집중적으로 파고든 것은 그다음이었다. 테니스 슈퍼스타 로저 페더러는 어렸을 때부터 배드민턴, 농구, 축구를 고루 경험했고, 우사인 볼트의 어릴 적 꿈은 크리켓 선수였다. 엡스타인의 주장은 다음과 같다. 탁월한 운동 능력을 갖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이 가지고 태어난 재능, 즉 자신의 유전적 특징을 파악하고 그 이후에 그에 적합한 노력이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엡스타인은 자신이 유전자의 힘만 맹신하는 결정론적인 입장에 있지 않다고 강조한다. 그는 스포츠 심리학자 조 베이커의 말을 빌려 자신의 입장을 대변한다. 《고된 노력이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유전학자나 심리학자는 단 한 명도 없다. 올림픽 선수들이 노력도 없이 어느 날 불쑥 등장한다고 생각할 사람 또한 아무도 없다.》 높이뛰기 선수 도널드 토머스의 사례로 돌아가 보자. 2007년 우승 후 토머스는 직업 선수로 전향했고 훈련을 이어나갔다. 하지만 토머스의 기량에는 아무런 변화도 일어나지 않았다. 직업 선수의 세계로 진출한 이후 6년 동안 단 1센티미터의 기록 경신도 없었던 것이다.
엡스타인이 이 책을 통해 보여 주는 수많은 사례들은 특정 종목, 선수, 성장 환경이 다른 종목, 선수, 성장 환경에 완벽하게 적용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유전자가 운동 능력에 중요하다면 정확히 어떤 유전자가 그러할까? 재능을 확인한 후의 연습은 어떻게, 얼마나 해야 할까? 유전과 노력의 경계가 애매모호한 부분은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유전적인 이점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자신이 좋아하는 종목이라 하더라도 포기할 수밖에 없는 걸까? 스포츠와 유전자의 관계에 대해 엡스타인도 아직 답하지 못한 부분이 많이 남아 있다. 무조건 열심히 하면 된다고 여겨지던 운동이 갑자기 어렵고 복잡하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엡스타인이 에필로그에서 남긴 메시지는 오히려 매우 간단하다. 《그러니 즐겁게 운동을 하시라.》
책속으로 추가
우리 모두는 저마다 독특하기 때문에, 유전학은 모든 이에게 맞는 만병통치약도 없을뿐더러, 모든 이에게 맞는 훈련 프로그램도 없다는 사실을 계속 보여 줄 것이다. 어느 한 스포츠 종목이나 훈련 방법이 자신에게 맞지 않는다면, 그것은 훈련 탓이 아닐지도 모른다. 문제가 있는 쪽은 당신 자신일 수 있다. 가장 심오한 의미에서 말이다. 그럴 때 다른 일을 시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 도널드 토머스와 크리시 웰링턴은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리고 우사인 볼트는 원래 크리켓 스타를 꿈꾸었다.
에필로그_408~409쪽
역사상 마라톤을 2시간 10분 이내로 들어온 미국인은 17명, 영국인 14명이다. 하지만 칼렌진족 선수들은 올해 한 해에만 72명이 그 기록을 깼다. 그것은 칼렌진족의 독특한 생리적 특성과 훈련 환경을 양쪽 다 대변한다. 또 데니스 키메토가 보여 준 특정한 정신 자세를 보여 주는 것이기도 하다. 키메토는 2013년 시카고 마라톤에서 역대 최고 기록을 갱신하면서 우승하기 전까지 육상계에서 그다지 눈에 띄지 않은 선수였다. 결승선을 지난 뒤, 29세의 키메토는 자신이 육상 초보자라고 털어놓았다. 「2010년에 농사에 전념하고 있었어요. 그 전까지 달리기는 해본 적도 없고요. 말 그대로 한 번도요. 옥수수를 키우고 소를 치는 일만 했어요.」
후기_411쪽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