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과 축구는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밥이요 빵이다
2012-01-05 오전 11:26:10 관리자 조회 1409
 

아프리카 어린이들에게 육상과 축구는 꿈이다. 희망이다. 마약이고 아편이다. 선택의 여지가 없다. 가난을 탈출할 수 있는 마지막 비상구이기 때문이다. 케냐 에티오피아 어린이들은 달리기를 꿈꾼다. 달리기를 잘하면 엄청난 돈을 움켜쥘 수 있다는 것을 어릴 때부터 보아왔다. 나이지리아 가나 카메룬 알제리 이집트, 튀니지, 세네갈, 토고, 앙골라, 코트디부아르, 잠비아 어린이들은 축구를 꿈꾼다. 육상보다 대상국가와 인구가 훨씬 넓고 많다.

 육상과 축구는 돈이 거의 들지 않는다. 육상은 운동화 하나면 끝이다. 아예 맨발로 달리는 아이들조차 있다. 축구도 마찬가지다. 공과 축구화만 있으면 그만이다. 비싼 축구화는 바라지도 않는다. 아무 신발이라도 신을 수만 있으면 감지덕지다. 가난한 아프리카 어린이들에게 육상과 축구만큼 안성맞춤인 운동도 없는 것이다.  

 케냐의 폴 터갓은 한때 남자마라톤 세계최고기록(2시간4분55초) 보유자였다. 세계 크로스컨트리 5연승,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1만m 연속 준우승, 유엔 명예대사, 출판사 사장 등 다채로운 경력을 가졌다. 그는 어렸을 때 하루에 한 끼 밖에 먹지 못했다. 그는 “장거리달리기는 티셔츠와 신발만 있으면 준비 끝”이라고 말한다. 육상과 축구는 비슷한 점도 있지만 다른 점도 있다는 것이다.

 “축구는 축구장에 가지 않으면 할 수 없다. 또한 축구화나 축구공도 결코 싸지 않다. 가령 지단이나 호나우두 호나우지뉴 등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축구선수 10만 명이 동시에 한 경기장에서 게임을 할 수 있는가? 하지만 우리 마라톤 선수들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할 수 있다.”

 고개가 끄덕여진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폴 터갓의 입장일 뿐이다. 축구는 육상보다 훨씬 인기가 높다. 그만큼 돈을 더 벌수 있다. 게다가 육상은 세계 1인자 단 하나만 돈과 명예를 움켜쥘 수 있다. 그 아래는 별로다. 축구는 다르다. 유럽 빅 리그에서 주전정도만 되면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육상보다 시장이 훨씬 넓고 기회가 풍부하다.

 요즘 유럽프로축구 빅 리그엔 아프리카선수들이 수두룩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의 디디에 드로그바는 그의 조국 코트디부아르보다 더 잘 알려져 있다. 2006~2007시즌 20골을 넣어 아프리카출신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코트디부아르가 아프리카서부 상아해안에 있으며, 전 세계 코코아의 40%를 생산하는 나라라는 것을 알게 된 것도 드로그바에 대한 관심덕분인 경우가 많다. 코트디부아르엔 아야 투레(바르셀로나) 에마누엘 에부에(아스날), 살로몽 칼루(첼시) 같은 내로라하는 스타들도 있다.

 가나출신의 마이클 에시앙(첼시), 토고의 에마뉘엘 아데바요르(맨시티), 카메룬의 사무엘 에투(바르셀로나), 설리 문타리(포츠머스), 나이지리아의 야쿠부 아예그베니, 조셉 요보(이상 에버턴), 완코 카누(포츠머스)도 빼놓으면 서운해 할 스타들이다. 2010년 아프리카네이션스컵 대회(1.10~31) 전체 참가선수 367명중 무려 207명이 유럽파였다. 전체의 56.4%로 절반이 넘는다. 

 

 2002한일월드컵 아프리카 대표는 카메룬, 튀니지, 나이지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세네갈이었다. 하지만 4년 후 2006독일월드컵 대표는 코트디부아르, 앙골라, 가나, 토고, 튀니지로 바뀌었다. 튀니지만 빼놓고는 전혀 새얼굴이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아프리카대표는 자동출전인 주최국 남아공을 비롯해 나이지리아 알제리 가나 카메룬 코트디부아르였다. 앙골라 튀니지 토고가 떨어져나가고 나이지리아 알제리 카메룬이 다시 합류했다. 그만큼 실력이 어금버금하다.

 아프리카 전통 강호는 나이지리아, 카메룬, 이집트, 튀니지, 세네갈의 빅5다. 모두 아프리카 중부이북에 자리 잡고 있다. 아프리카 평균 생활수준보다 소득이 높다는 것도 닮은꼴이다. 아프리카에선 국가의 부가 축구발전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뜻한다.

 1992년 그레이엄 테일러 잉글랜드축구대표감독은 아프리카축구의 잠재력에 대해 혀를 내두르며 감탄했다.

 “만약 그들이 그라운드에서 조직력을 발휘하기만 한다면, 그들의 천부적인 능력과 경기에 대한 열정, 유연성, 그리고 경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이 머지않아 세계축구에 공포의 대상이 될 것이다.”

 테일러감독도 미처 깨닫지 못한 게 있다. 조직력은 그라운드 안에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그 나라의 축구시스템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세네갈축구연맹은 깜박 잊고 월드컵참가신청을 하지 않아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예선에 나가지도 못했다. 하기야 대한축구연맹도 1958년 서류를 잃어버려 월드컵 출전신청을 하지 못했다. 나이지리아축구연맹은 부르키나파소와의 홈경기에 깜빡 잊고 선수들이 입을 하의 팬츠를 가지고 오지 않았다. 선수들은 겨울 속옷 아랫부분을 잘라내고 경기장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 아프리카에선 이런 황당한 일들이 요즘에도 벌어지고 있다. 월드컵우승 실력을 갖고 있으면서도 아직 ‘돌풍’에 머무르고 있는 이유다.

 

 

아프리카 육상과 축구는 서구자본의 투기대상이다. 적은 돈으로 큰 돈을 벌수가 있다. 돈이 있는 곳엔 파리 떼가 끓기 마련이다. 케냐 에티오피아 남아공의 어린 육상선수들은 대부분 미국자본으로 키워진다. 이탈리아나 일본 자본도 기웃거리지만 그 규모는 미국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 물론 초기에 미국선교사들의 공로도 일정부분 인정해야한다.

 축구는 유럽의 ‘현대판 축구 노예상인들’이 설쳐댄다. 아프리카의 유망한 꿈나무들을 헐값에 사서 종신계약을 맺은 뒤, 유럽 유명클럽에게 비싸게 파는 방식이다. 하지만 빅 리그 팀의 입단테스트 통과는 하늘의 별따기다. 해마다 수천 명의 아프리카 청소년들이 유럽리그를 노크해보지만, 이중 선택된 사람은 극히 드물다. 나머지는 유럽 뒷골목을 떠도는 불법체류자로 남는다.       

 아프리카는 아직도 공동체사회 색채가 짙다. 한동네가 온통 친척으로 이뤄진 곳이 많다. 만약 그 동네에서 유명 육상스타나 축구스타가 나온다면, 곧바로 그 곳은 부자동네가 된다. 마을 모두가 먹고 사는 데 걱정이 없어진다. 1993년 나이지리아 대선후보였던 모슈드 아비올라는 “당선되면 나이지리아 월드컵 우승을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그런 공약이 먹혀들 수 있는 곳이 바로 아프리카다. 그만큼 아프리카 어린이들은 절박하다. 하기야 최근 대한민국대통령선거에서도 “축지법을 쓰고 우주인과 교신이 가능하다”는 후보자가 있었다. 그 후보자보다야 ‘나이지리아 월드컵우승 공약’이 훨씬 현실적이다. 아프리카축구는 충분히 그럴 자격이 있다. 머지않아 아프리카축구는 아프리카육상이 그랬던 것처럼 세계를 휩쓸 날이 올 것이다. 그렇다. 원래 인류의 조상은 아프리카인이었다.

제목 조회수
100m주자는 숨을 몇번이나 쉴까?
100m 달리기의 세계적인 선수들은 스타팅 블록에서 출발하기 전 차렷 구령이 주어지면 크게 한번 숨을 들이마시고 출발한다. 이어 세 차례 정도 크게 숨을 내쉬며 결승점까지 달린다.
7769
릴레이와 바통
릴레이는 육상 종목 가운데 유일한 단체 경기이다. 400m 육상 트랙을 4명이 바통(baton)을 주고받으며 달리는 릴레이와 단거리 주자가 100m를 4번 뛴 기록 중 어느 것이 더 빠를까? 또 400m 릴레이는 400m 주자가 혼자서 뛴 기록과는 어떤 차이가 날까?
5761
장대높이뛰기
장대높이뛰기는 양치기 소년들이 지팡이로 방목장의 울타리나 장애물을 뛰어 넘은 데서 착안한 경기다. 1795년 독일체조의 기초를 세운 체육학자 요한 구츠무츠가 나무 봉을 사용해서 1m30㎝를 뛰어 넘은 것이 첫 공식기록이다.
6351
중거리경주
케냐의 다비드 레쿠타 루디샤는 8월 23일 베를린의 올림피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월드 챌린지대회 남자 800m에서 1분41초09의 세계기록으로 1위로 골인했다.
4043
오리궁둥이는 경보의 숙명
경보는 단순히 빨리 걷는 경기가 아니다. 경보 규정에는 ‘선수의 한쪽 발은 늘 땅에 닿아 있어야 하고, 앞쪽 다리는 지면에 처음 닿을 때부터 똑바로 설 때까지 곧게 펴져 있어야 한다’고 적혀 있다. 앞다리는 늘 무릎을 굽히지 않아야 한다는 뜻이다.
3502
허들
허들경기는 19세기 영국 크로스컨트리 장애물경기에서 처음 시작됐다. 첫 공식경기는 1884년 옥스퍼드대학과 케임브리지대학의 대항전(120야드 허들레이스)으로 전해지고 있다. 목장의 양치기가 목책을 뛰어 넘어 다니던 것에서 착안, 경기로 발전됐으며 전통적인 울타리 높이 106.7cm가 허들 높이로 규정됐다.
4730
멀리뛰기
기원전 776년 시작된 고대 올림픽에서 육상경기는 달리기 종목으로 출발했으며 제18회 때부터 도약, 투원반, 투창 등이 추가됐다. 당시 도약 종목에는 멀리뛰기, 높이뛰기, 뛰어내리기 경기가 있었다.
4060
높이뛰기
높이뛰기는 19세기 후반에 시작된 경기로, 영국의 옥스퍼드대학과 케임브리지대학 대항전이 첫 공식 기록(165㎝)으로 남아 있다. 높이뛰기 기록은 동작의 다양한 변화를 통해 경신되었다.
5430
바람과 기록
1964년 도쿄올림픽 육상 남자 100m 달리기. 미국대표로 나선 로버트 헤이즈는 준결선에서 9초9를 기록, ‘마(魔)의 10초벽’을 돌파했다. 그로부터 34년 후인 1998년 6월 뉴올리언스 미국선수권대회에서는 모리스 그린이 9초84로 당시 세계신기록(도너번 베일리·캐나다)과 타이를 이뤘다. 하지만 두 기록 모두 인정받지 못했다. 뒷바람이 강하게 불었기 때문이다. 그린이 레이스를 펼쳤을 때는 뒷바람 초속이 3.3m였다.
2755
0.001초
1993년 슈투트가르트 세계육상대회 여자 100m 결선에서 미국의 게일 디버스와 자메이카의 멀린 오티는 1천분의 1초 차이로 1, 2위가 결정돼 세계 육상 트랙경기에서 가장 근소한 차이로 승부가 가려진 예로 알려져 있다. 2009 베를린 세계육상대회 남자 110m 허들에서도 바베이도스의 라이언 브레스웨이트가 2명의 미국 선수보다 1천분의 1초 단위에서 앞서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2693
페이스메이커(Pace Maker)
마라톤이나 중장거리 달리기에서 이기려면 처음부터 앞으로 나가는 것은 금물이다. 교과서에는 "자기 나름대로의 페이스를 유지하되, 2~3위에 위치하라"고 써 있다. "전반은 기계적으로, 긴장을 푼 상태로 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도 한다. 승부는 후반 결정적인 순간에 건다는 것이다.
3029
창던지기
원반, 창, 포환, 해머를 던지는 4대 투척경기는 원시시대의 수렵 생활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있다. 투척경기는 고대 부족 간 전쟁에 대비한 훈련과정에서 스포츠로 발전했다. 전투능력과 관련된 중요한 기술이었던 창던지기와 원반던지기는 제18회 고대올림픽(기원전 708년)에서 가장 인기가 있었던 5종 경기에 처음으로 포함됐다.
3695
체격조건
과연 세계적인 육상선수는 타고나는 것일까? 길러지는 것일까? 육상선수의 유전적 능력에 관해서 논란이 많지만 무엇보다 천부적인 능력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베이징올림픽과 2009 베를린선수권대회에서 우사인 볼트를 비롯한 자메이카 선수들이 육상 단거리 종목을 석권하게 된 중요한 원인 중 하나로 유전적인 특성을 꼽았다.
4985
여성과 육상
고대 올림픽에서 여자는 경기에 나갈 수 없었고, 경기 관람도 제한받았다. 여자선수들은 1900년 제2회 파리 올림픽부터 테니스 등 일부 종목에서 등장했으나 육상경기에는 오랫동안 출전할 수 없었다.
2938
마라톤 기원과 코스
기원전 490년 그리스의 마라톤 근처에서 치러진 페르시아와의 치열한 전투의 승전보를 알리기 위해 아테네까지 달려온 후 숨진 병사 필리피데스(Philippides)의 영웅적 전설은 1896년 제1회 올림픽에서 아테네의 마라톤교(橋)에서 올림픽 스타디움까지 이어지는 36.75km의 달리기로 부활했다.
3870
[처음][이전10개] [1] 2 3 [다음10개][끝]
제목 내용 작성자 작성일
 
본 사이트의 모든 저작물은 대한민국 저작권법에 의해 보호를 받는 저작물이므로 무단전재와 무단 복제를 엄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