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한계를 뚫은 번개 스프린터
2012-01-05 오전 11:28:18 관리자 조회 1306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가 2009년 8월1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 슈타디온에서 열린 제12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에서 9초58이라는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9초69라는 세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볼트는 불과 1년 만에 0.11초를 줄였다. 인간 한계로 여겨지던 9초6대와 9초5대를 잇달아 돌파해버린 것이다. 볼트의 무한질주는 어디까지 게속될까. 그는 "9초54까지 뛸 수 있다"고 말했다.

 2년 전 2007년 오사카 세계대회 100m와 200m, 400m 계주에서 3관왕에 올랐던 게이는  미국신기록인 9초71(종전 9초77)을 작성하고 은메달에 만족했다. '무관의 제왕'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파월은 이날 스타트 반응 속도는 셋 중에서 0.134초로 가장 빨랐으나 중반 이후 가속도가 붙은 볼트를 따라잡지 못해 9초84로 동메달에 머물렀다.

 볼트와 게이, 파월은 각각 준결승에서 9초89, 9초93, 9초95를 찍고 전체  1~3위로 결승에 올랐었다. 볼트가 가장 좋은 4번 레인, 게이와 파월이 각각 5번과 6번 레인에 나란히 포진했다. 지난해 볼트가 급성장한 뒤 한 번도 볼 수 없었던 단거리 세 영웅 간 역사적인 대결이 성사됐다.

 셋이 스타트 블록에 앉자 경기장에는 장엄한 음악이 흘렀고 모두가 숨죽여 이들의 일거수일투족에 신경을 곤두세웠다. 마침내 스타트 총성이 울리자 곳곳에서 함성과 함께 터진 카메라 플래시로 일대 장관이 연출됐다.

 스타트 반응속도 0.146초로 힘차게 블록을 차고 앞으로 튕겨 나간 볼트는 0.144초로 앞서간 게이, 파월과 20m 지점까지 일직선을 형성했지만 30m를 지나면서 특유의 '학다리 주법'으로 한 발짝씩 격차를 벌려 나갔고 폭발적인 가속도를 끝까지 유지, 게이를 멀찌감치 떼어냈다.

 레이스 시작 전 양팔을 뻗는 독특한 세리머니로 승리를 확신했던 볼트는 결승선 40m 전부터 여유를 부렸던 베이징올림픽 때와는 달리 끝까지 최선의 레이스를 펼쳤다. 섭씨 28도, 뒷바람 초속 0.9m.

 우사인 볼트가 스타트까지 빨라졌다. 볼트는 196㎝의 큰 키에 다리가 길다. 그만큼 스타트에 불리하다. 그러나 볼트는 2009년 베를린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타이슨 게이(미국), 아사파 파월(자메이카) 등 라이벌에  뒤지지 않을 만큼 출발반응 속도를 높였다.

 볼트는 이틀간 4차례 레이스에서 평균 스타트 반응 속도 0.145초를 기록했다. 올림픽에서 9초69로 세계기록을 세울 당시 반응 속도가 0.165초였던 점에 비춰보면 100분의 2초나 줄였다.

 예선에서 0.144초로 출발한 볼트는 준준결승에서 0.155초로 약간 늦었지만 준결승에서 가장 빠른 0.135초, 결승에서는 0.146초를 찍었다. 4경기 평균 0.129초를 찍은 파월에게만 뒤졌을 뿐 0.159초인 게이보다 빨랐다. "스타트만 보완하면 더 좋은 기록을 찍을 수 있다"고 누누이 말해온 볼트의 분석이 결코 빈말이 아니었음이 입증됐다.

 볼트는 30m부터 치고 나와 긴 다리를 이용한 폭발적인 스퍼트로 격차를 벌려갔고 결승선까지 성큼성큼 ‘41발자국’만에 주파했다. 누구든지 스타트에서 볼트를 제압하지 않는 이상 중반 이후 레이스에서는 이기기 어렵다는 결론이다.

  게이, 파월과 처음 동반 레이스를 펼쳤다는 점도 동반 상승효과를 냈다. 1980년대 칼 루이스(미국)와 벤 존슨(캐나다)의 라이벌전에 필적할 대결이었다. 베이징올림픽 3관왕 볼트와 2007오사카 세계대회 3관왕 게이, 통산 51차례 9초대를 찍은 파월이 나란히 출발선에 선 것만으로도 역사적인 장면으로 불리기에 충분했다. 이날 상위 5명이 9초93이하로 뛰었으며 함께 뛴 4명이 올해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우는 등 시너지 효과가 컸다.

 

 

◆역대 육상 100m 세계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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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수(국적)             기록     작성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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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리핀코트(미국)   10초6   1912.7.6

    찰스 패덕(미국)         10초4   1921.4.23

    퍼시 윌리엄스(캐나다)   10초3   1930.8.9

    제시 오웬스(미국)       10초2   1936.6.20

    윌리 윌리엄스(미국)     10초1   1956.8.3

    아르민 하리(서독)       10초0   1960.6.21

     

    ------------<이상 수동 계측>---------


    짐 하인스(미국)         9초95   1968.10.14

    캘빈 스미스(미국)       9초93   1983.7.3

    칼 루이스(미국)         9초92   1988.9.24

    르로이 버렐(미국)       9초90   1991.6.14

    칼 루이스(미국)         9초86   1991.8.25

    르로이 버렐(미국)       9초85   1994.7.6

    도노번 베일리(캐나다)   9초84   1996.7.27

    모리스 그린(미국)       9초79   1999.6.16

    팀 몽고메리(미국)       9초78   2002.9.14

    아사파 파월(자메이카)   9초77   2005.6.15

    저스틴 게이틀린(미국)   9초77   2006.5.12(타이)

    아사파 파월(자메이카)   9초77   2006.6.11(타이)

    아사파 파월(자메이카)   9초77   2006.8.18(타이)

    아사파 파월(자메이카)   9초74   2007.9.10

    우사인 볼트(자메이카)   9초72   2008.6.1

    우사인 볼트(자메이카)   9초69   2008.8.16

    우사인 볼트(자메이카)   9초58   2009.8.17


     ----------------<이상 전자계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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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776년 시작된 고대 올림픽에서 육상경기는 달리기 종목으로 출발했으며 제18회 때부터 도약, 투원반, 투창 등이 추가됐다. 당시 도약 종목에는 멀리뛰기, 높이뛰기, 뛰어내리기 경기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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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기록
1964년 도쿄올림픽 육상 남자 100m 달리기. 미국대표로 나선 로버트 헤이즈는 준결선에서 9초9를 기록, ‘마(魔)의 10초벽’을 돌파했다. 그로부터 34년 후인 1998년 6월 뉴올리언스 미국선수권대회에서는 모리스 그린이 9초84로 당시 세계신기록(도너번 베일리·캐나다)과 타이를 이뤘다. 하지만 두 기록 모두 인정받지 못했다. 뒷바람이 강하게 불었기 때문이다. 그린이 레이스를 펼쳤을 때는 뒷바람 초속이 3.3m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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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초
1993년 슈투트가르트 세계육상대회 여자 100m 결선에서 미국의 게일 디버스와 자메이카의 멀린 오티는 1천분의 1초 차이로 1, 2위가 결정돼 세계 육상 트랙경기에서 가장 근소한 차이로 승부가 가려진 예로 알려져 있다. 2009 베를린 세계육상대회 남자 110m 허들에서도 바베이도스의 라이언 브레스웨이트가 2명의 미국 선수보다 1천분의 1초 단위에서 앞서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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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메이커(Pace Maker)
마라톤이나 중장거리 달리기에서 이기려면 처음부터 앞으로 나가는 것은 금물이다. 교과서에는 "자기 나름대로의 페이스를 유지하되, 2~3위에 위치하라"고 써 있다. "전반은 기계적으로, 긴장을 푼 상태로 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도 한다. 승부는 후반 결정적인 순간에 건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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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반, 창, 포환, 해머를 던지는 4대 투척경기는 원시시대의 수렵 생활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있다. 투척경기는 고대 부족 간 전쟁에 대비한 훈련과정에서 스포츠로 발전했다. 전투능력과 관련된 중요한 기술이었던 창던지기와 원반던지기는 제18회 고대올림픽(기원전 708년)에서 가장 인기가 있었던 5종 경기에 처음으로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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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격조건
과연 세계적인 육상선수는 타고나는 것일까? 길러지는 것일까? 육상선수의 유전적 능력에 관해서 논란이 많지만 무엇보다 천부적인 능력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베이징올림픽과 2009 베를린선수권대회에서 우사인 볼트를 비롯한 자메이카 선수들이 육상 단거리 종목을 석권하게 된 중요한 원인 중 하나로 유전적인 특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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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올림픽에서 여자는 경기에 나갈 수 없었고, 경기 관람도 제한받았다. 여자선수들은 1900년 제2회 파리 올림픽부터 테니스 등 일부 종목에서 등장했으나 육상경기에는 오랫동안 출전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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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490년 그리스의 마라톤 근처에서 치러진 페르시아와의 치열한 전투의 승전보를 알리기 위해 아테네까지 달려온 후 숨진 병사 필리피데스(Philippides)의 영웅적 전설은 1896년 제1회 올림픽에서 아테네의 마라톤교(橋)에서 올림픽 스타디움까지 이어지는 36.75km의 달리기로 부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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