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연구의 필요성 및 목적

2009년 독일 베를린 육상세계선수권대회에 참석해서 느낀점은 독일, 유럽국민들이 육상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것이었다. 오후 육상대회가 시작할 즈음이면 이곳저곳에서 몰려든 약 6만 관중이 스타디움을 가득 채우고 자국선수들에게 격려와 환호를 보내주고 우수한 타국선수의 경기력에 대해 찬사를 보내는 등 육상에 대한 사랑이 부러웠다. 한국의 육상 현실은 전국육상선수권대회나 전국체전 등 시합장소의 분위기는 육상관계자들만의 잔치가 아닌가 생각할 정도로 국민들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동떨어져 있는 분위기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다행히 2011년 대구 세계 육상선수권 대회를 개최하는 쾌거를 만들어 냈고 우리는 지금 준비하고 있다. 이 기회야 말로 한국육상을 발전시킬 절호의 기회이며 이를 바탕으로 새롭게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육상으로 부활해야 하는 사명도 있다. 이를 위해서는 2011년 대구육상선수권대회에서 경기성적이 좋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현재로선 무척 암담한 현실이다. 잔치만 벌려 놓았지 이득이 없는 대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짧은 시간에 육상 경기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많은 아이디어와 노력을 경주해 오고 있다. 외국인 코치를 영입하고, 외국 우수선수와 함께 훈련하고 시합 감각을 유지시키기 위해 많은 시합에 참가 시키고 등 여러 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여 남은 시간 동안 경기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최대한의 방편을 만들어 가고 있는 중이다. 이중 하나로 스포츠 과학적인 접근이다. 선수들의 세밀한 기술부분을 과학적인 방법론을 토대로 분석하고 해석해서 선수들의 문제점 및 앞으로의 훈련방향을 제시하는 일련의 연구이며 작업이다. 우선 허들 종목 경기력을 좌우하는 경기력 결정요인 등에 대한 문헌조사 및 현장조사를 수행하고, 이러한 요인들을 분석하여 문제점 및 해결방안을 찾아내는 일련의 과정을 수행하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은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현 시점에서 해나갈 수 있는 또 하나의 방안으로 고려되어 진다.

따라서 본 연구는 2011년 대구 육상 선수권대회를 대비하여 한국 육상 허들종목 국가대표 선수들(이정준, 박태경 선수를 중심으로)의 현재의 경기력 상태, 기술의 장단점, 앞으로의 훈련방향 등을 제시하여 경기력 향상을 도모하고자 이 연구를 수행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