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의 개요

본 연구는 육상 도약 종목 중 멀리뛰기와 세단뛰기 종목선수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체력 강화 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그 적용 효과를 분석하도록 계획되어졌다. 하지만 본 연구의 개시 시점에서 새로운 외국인 지도자가 영입되었으며, 기존의 국내 지도자와 역할 분담이 명확히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해당 종목 팀이 장기간의 해외 전지훈련을 떠나게 되었다. 즉, 체력을 강화시키고자 하는 대상 선수의 지도자가 누구인지 명확하게 결정되어 지지 않은 상황에서 해외 전지훈련을 떠나게 된 것이었다. 경기력 향상을 위한 선수의 체력 강화 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적용시키는 데 간과되어선 안 되는 요소가 바로 선수를 현장에서 책임지게 될 담당 지도자이다. 선수의 담당 지도자가 명확하게 결정되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지도자와의 훈련에 대한 합의 없이 현실적인 체력 강화 훈련 프로그램의 개발은 이루어질 수 없었다. 이에 본 연구자는 중점 지원 대상인 멀리뛰기 종목의 정 순옥 선수와 세단뛰기 종목의 김 덕현 선수를 중심으로 이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체력 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으로 연구를 축소하여 진행하였다.

중점 지원 선수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체력 훈련 프로그램 개발을 위하여 선수를 일선에서 맡고 있는 담당 지도자의 요구를 적극 수렴하여 그들이 원하는 방식, 즉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의 형태로 연구가 진행되어 졌다. 즉, 정순옥 선수와 김 덕현 선수의 지원 방식은 별도로 독립되어 진행되어 졌다. 우선 멀리뛰기 정 순옥 선수의 경기력 향상을 위하여서는 새로이 영입된 외국인 지도자가 선수의 현재 체력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였다. 기초 체력 및 전문 체력 측정을 시행하였으며, 종목의 특성을 고려한 현장 테스트가 해외 전지훈련 전에 실시되었다. 한국 선수의 특성을 이해하기 위하여 정 순옥 선수 이외에 멀리뛰기와 세단뛰기 종목의 대표급 선수의 측정이 함께 이루어졌다. 외국인 지도자와 선수간의 원만한 의사소통을 위하여 통역자가 있었지만,  새로운 기술 훈련과 체력 훈련에 대한 선수의 신체 적응을 파악하기 힘들었다는 것이 담당 지도자의 진술이었다. 해외 전지훈련 기간에는 이러한 소통을 원활히 하기 위하여 인터넷 화상 통화를 통하여 선수의 컨디셔닝의 파악이 몇 차례 이루어졌다. 하지만 2009년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 대회를 치르면서 이러한 사안을 더욱 부각되어졌으며, 시합 전 정 순옥 선수의 컨디셔닝 조절에 다소 문제가 있었다고 토로하였다. 이에 담당 지도자는 선수의 컨디셔닝을 파악할 수 있는 훈련일지의 개발을 요구하였다. 또한 해외 전지훈련 직후에 선수의 체력 측정이 미리 계획되어져 있었으나, 선수가 태릉 선수촌이 아닌 경상북도 경산에 숙소가 마련되면서 이러한 측정 계획은 담당 지도자에 의하여 취소되었다. 이후, 전국체전을 준비하면서 담당 지도자에 의한 더 이상의 훈련은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국가 대표팀 훈련에서 해체되어 소속팀 훈련으로 돌입하게 될 예정이었다. 이러한 시점에서 추후 훈련 방안을 설명하기 위한 스포츠과학 교실이 선수를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훈련 일지에 대한 설명도 함께 이루어졌다. 멀리뛰기 정 순옥 선수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체력 컨디셔닝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은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통하여 이루어졌다.

세단뛰기 김 덕현 선수의 경우는 해외 전지훈련 직전에 입은 부상과 체력 측정 일정상의 문제 등으로 인하여 담당 지도자가 실험실에서 이루어지는 체력 측정은 어렵다고 토로하였다. 이에 간단하게 현장에서 이루어질 수 있는 현장 테스트만 해외 전지훈련 전에 진행되었다. 해외 전지훈련 기간에는 선수의 잦은 경기 출전 등으로 선수와의 소통이 원활하지 못했다. 해외 전지 이후 김 덕현 선수는 경상북도 경산 등 지방 전지훈련을 계속하였다. 체육과학연구원에서 체력 측정은 일정상 진행이 어려워 김 덕현 선수가 머물고 있는 전라남도 조선대학교에서 협조를 얻어 진행될 수 있었다. 하지만, 장비 등의 문제로 몇 가지 측정은 이루어지지 못했다. 하지만 선수의 체력 상태를 파악하는 유익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담당 지도자는 물론 외부 전문가와의 협의를 통한 체력 보완 프로그램을 구성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