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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인 상식
기록스포츠 인간의 한계는?
수영남자 100M '45초대 마의 벽'=수영의 꽃은 남자자유형 100m. 세계기록은 2009년 이탈리아 로마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세자르 시엘루 필류(브라질)가 세운 46초91. 2008년 베이징올림픽 예선에서 이먼 설리번(호주)이 세운 47초05를 0.14초 앞당기며 사상 처음으로 46초대에 진입했다.
수영 남자 100M에서는 통상 '마의 45초대' 벽을 한계로 내세운다. 피터 판 덴 호헨반트(네덜란드)가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47초84를 기록하고 나서 9년 만에 47초벽이 무너졌다. 하지만 시엘루 필류도 첨단 수영복의 도움을 받았다는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빙상 100M '육상 100m와 비슷'=빙상은 얼음 위에서 스케이트 부츠와 블레이드(스케이트 날)에 의존해 속도를 내는 스포츠다. 500m가 단거리 대표 종목이다. 캐나다의 제레미 워더스푼이 2007년 기록한 34초03이 세계기록이다. 100m로 환산해보면 6초81.
100m 스피드 스케이팅은 이벤트 레이스로 종종 열린다. 일본의 오이가와 유야가 세운 9초40이 가장 빠른 기록이다. 볼트의 100m 기록과 0.18초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스피드 스케이팅은 출발 때 가속도가 쉽게 붙지 않는다. 100M가 넘어야 점점 더 가속도가 붙어 미끄러지듯 달릴 수 있다.
역도 '체중의 3배를 들면 한계점'=역도에서는 아무리 괴력의 천하장사라도 보통 자기 몸무게의 3배 이상을 들기는 불가능하다는 게 정설이다. 그러나 올림픽 3연패를 이뤘던 하릴 무툴루(터키)는 56㎏급 용상에서 168㎏을 들어 올린 적이 있다. 2001년 유럽역도선수권대회에서 세운 기록으로 정확히 체중의 3배를 들었다. '인간 기중기'로 불리는 후세인 레자라데(이란)는 용상 최고기록이 263㎏이다. 몸무게는 159㎏.
여자 최중량급 세계기록 보유자 장미란(고양시청)은 용상 최고기록이 186㎏이다. 4톤쯤 나가는 코끼리는 900㎏의 통나무를 들 수 있다. 인간이 체중에 비해서 더 무거운 물체를 들어 올린다는 얘기다.
사격 '0.05㎜라면 퍼펙트 명중은 불가능'=사격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를 가장 정교한 총으로 쏘는 공기소총 10m 예선에서는 '만점'을 제법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전자표적지를 사용해 0.1점 단위로 점수를 매기는 결선에서는 만점을 기록한 경우가 아직 한 차례도 없다. 10점 과녁의 지름이 0.5㎜에 불과한데 이 과녁을 다시 10.0부터 10.9까지 10등분한 공간에서 10발을 모두 10.9점에 맞춘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양궁은 10점 과녁의 지름이 12.2㎝이다. 이중에서도 정중앙을 의미하는 X10 과녁 지름은 6.1㎝에 불과하다. 현재 70m 거리에서 12발을 쏘아 승부를 가리는 결승라운드에서 세계기록은 120점. 2005년 전국체전 당시 최원종(예천군청)이 12발을 모두 10점 과녁에 꽂는 '퍼펙트 스코어'를 기록한 적이 있다. 여자부에서는 윤옥희(예천군청)가 2009년 5월 양궁월드컵에서 119점을 쏜 적이 있다.